ECB 기준금리 동결…라가르드, '강한 긴축 시동' 美와 거리
ECB 기준금리 동결…라가르드, '강한 긴축 시동' 美와 거리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4.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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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매입 종료 후 금리 올릴 것" 방침 재확인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기로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CB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7.5%로 목표치(2.0%)의 4배에 달한다. 그러나 ECB는 채권매입을 단계적으로 종료한 뒤 일정 시기가 지난 후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미국이 강한 매파 정책 드라이브를 만지작거리는 상황과 다소 결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이런 행보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사정이 다른 데 우선 큰 원인이 있다. 유럽은 현재 긴축을 급격히 진행할 기초 체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 다만 물가 불안이 큰 와중에도 긴축 속도에서 미국과 다른 행보를 고집하는 것은 라가르드 총재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방향의 전망을 미 연방준비제도와 다소 달리 보고 있다는 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