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전장연 '일대일 토론'… "출근길 불편 죄송" "절박감 이해"
이준석-전장연 '일대일 토론'… "출근길 불편 죄송" "절박감 이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4.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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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대표 사과에 이준석 "감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 일대일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상암동 JTBC 스튜디오에서 JTBC 프로그램 '썰전라이브' 생방송 일대일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일대일 토론'에 나섰다. 

이 대표와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된 '썰전 라이브-장애인 이동권 토론' 특집에 출연했다. 

먼저 박 대표는 "시민들께 먼저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장애인들이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서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비장애인 입장에서 지하철 타는 서민의 삶은 너무나 공기처럼 자유스러운 일"이라면서 "전장연은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서민 일상의 바쁜 출근길을 침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장연은 시민을 볼모로 잡았다는 비난과 혐오적 욕설도 감수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이 문명 사회에서 기본적인 시민권이라는 점을 21년째 외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민께 사과한 것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절박감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정책을 하는 정당으로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든 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전장연이 저희와 함께 파트너십을 갖고 가려면, 항상 모든 상황에서 최우선적으로 전장연의 주장을 100% 옳은 것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주시면 협의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에게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해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야기를 했지만, (박 대표께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도 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장연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대해 "선량한 시민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해 뜻을 관철하겠다는 시위 방식은 문명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전장연의 시위를 '시민 볼모', '부조리' 등으로 규정하며 수차례 비판했다. 

이후 전장연은 지난달 31일 이 대표에게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해 성사됐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