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부의장 "이르면 5월 양적긴축" 시사
美 연준 부의장 "이르면 5월 양적긴축" 시사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04.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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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낮추는 일이 최우선"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미 연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사진=미 연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이르면 오는 5월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현지시간)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하고 금리를 연속 인상함으로써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긴축이 시작되면 직전 긴축 시기인 지난 2017∼2019년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양적긴축의 월 상한선은 커지고 시행 기간은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연준은 만기 도래하는 채권 중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방출했다. 이는 월 500억달러 규모며, 이번 양적긴축에서는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 봤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예상된 정책금리 인상에 더해 통화정책 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연내 금리인상(0.25%포인트 기준) 7회를 예고한 동료 위원들과 뜻을 같이하면서도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데 충분치 않을 경우 더 강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고 상방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악화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장단기 미 국채 수익률곡선 역전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을 보이는 다른 지표들도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부연했다.

eune09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