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친러’ 헝가리 집권 연장 환영… 오르반 총리 당선 축하
푸틴, ‘친러’ 헝가리 집권 연장 환영… 오르반 총리 당선 축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4.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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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 노선을 취하는 헝가리 정권 연장을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이 총선에서 압도적 표 차이로 승리한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축하했다고 5일 연합뉴스가 영국 BBC 방송을 빌려 전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승리했다. 개표율 94%에서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정당 피데스가 53%의 득표율을 기록해 35%의 야당연합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1998년~2002년 총리를 지낸 빅토르 총리는 2010년 총선을 통해 재집권한 뒤 연거푸 선거에서 이기며 10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이다. 이번에도 당선돼 4연임에 성공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나 빅토르 총리는 친러 행보를 해왔다.

우크라 사태에도 난민에게 국경을 여는 등 EU 회원국들과 보조를 맞추는 듯 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의 무기 지원과 대러 에너지 제재 동참 요구는 거부했다.

승리 연설에서는 EU 관료들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우리와 대립하는 이들’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EU는 극우 정권이 재집권한 헝가리에 ‘법치주의 조건부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규정은 법치주의 원칙을 조건으로 이를 위반한 회원국에 예산 지원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결과에 따라 헝가리에 지원되는 EU 예산 상당액이 차단될 수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