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 통해 규제 감독 강화"
美 SEC,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 통해 규제 감독 강화"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4.0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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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40억달러 가상화폐 도난…투자자 보호 방점
(이미지=연합뉴스)
(이미지=연합뉴스)

미국 증권 당국이 2조 달러에 달하는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거래소와 같은 거래소 등록을 통해 규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4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펜실베니아 법률 자본 시장 협회 연례회의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는 기존의 규제된 거래소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라며 "따라서 (가상화폐) 투자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만 140억달러 이상의 가상화폐가 사이버 공격과 사기 등으로 도난당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협력해 암호화 기반 보안 토큰과 상품 토큰을 모두 거래하는 플랫폼을 다룰 것"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래소로 등록하는 작업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유 자산 관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포함해 거래소를 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EC는 증권을, CFTC는 파생상품을 각각 관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 업계는 SEC보다는 CFTC를 선호한다. SEC가 상장사를 대상으로 설계한 공시 요구를 가상화폐 거래소가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겐ㅅ슬러 위원장은 가상화폐는 대부분이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대중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는 전통적인 회사는 SEC에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겐슬러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가치를 미국 달러와 같은 외부 자산에 고정해 암호화폐보다 변동성이 덜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통화다.

그는 "183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불법 활동에 대한 잠재적인 사용과 같은 우려 사항을 제시한다"면서 "가상화폐 간 거래를 통해 사용자가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어 자금 세탁, 세금 및 규정 준수를 추적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