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송영길, 후보 자임 대국민 설명·사과 필요"
김민석 "송영길, 후보 자임 대국민 설명·사과 필요"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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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전략 전면 재설계 필요… 宋 나홀로 등산 나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4일 오는 6월 지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선출하자는 의견을 냈다. 이는 다양한 여론조사로 폭넓은 후보군을 압축,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사람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는 시민공천이자 당원공천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한 상황애서 행해지는 전략공천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민심공천"이라며 "당원과 시민의 추천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쨌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라면서 "당 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정당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박영선, 임종석, 박주민, 강병원, 송영길.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 송파구로 주소지를 이전,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표명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것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며 "송 전 대표의 약속은 이미 우상호, 김영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차기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의 진로와 당의 결정, 국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부언했다.

그는 또 △이번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인사들을 폄하한 것에 대한 사과 △송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경우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 정리 등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으로서 전략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을 다시 제안드리며, 대선 평가와 지방선거전략, 당의 정책·정치적 진로를 놓고 전체 의원이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의원 워크샵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