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사회공헌'…경동·귀뚜라미·대성 'ESG경영' 잰걸음
'친환경·사회공헌'…경동·귀뚜라미·대성 'ESG경영' 잰걸음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4.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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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계, 친환경보일러 개발·취약계층 지원…ESG경영 실천
(왼쪽부터) 김종옥 경동나비엔 대표, 최재범 귀뚜라미 대표, 고봉식 대성쎌틱에너시스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최재범 귀뚜라미 대표, 고봉식 대성쎌틱에너시스 대표.[사진=각사]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 최재범 귀뚜라미 대표, 고봉식 대성쎌틱에너시스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은 친환경보일러 개발과 보급사업 등 친환경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포스코와 함께 저소득 가정에 친환경 보일러를 무상 공급하는 나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가 적용된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를 포항, 광양 등 양사 사업장이 소재한 저소득 가정에 무상 공급하는 방식이다. 포스코가 일정 수량을 기부하면 경동나비엔도 동일한 수량을 무상 공급한다.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노후보일러 교체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주는 사회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보일러는 배기가스에 숨어있는 열을 한번 더 흡수해 난방, 온수에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보일러 대비 최대 28.4%의 가스사용량 절감효과가 있다. 또한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을 일반 보일러 대비 79% 줄이고 CO₂ 배출량을 크게 낮춰 연간 208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창출한다.

김종욱 경동나비엔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기술을 통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ESG경영을 실현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친환경보일러 개발과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 서울시에서 시작해 2017년 환경부 주관 사업으로 확대된 친환경보일러 보급 사업에 매년 참여해오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난 1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서울시와 기부전달식을 갖고 저소득층 지원에 필요한 친환경보일러 25대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귀뚜라미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저소득층 가정의 보일러 설치환경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환경부 친환경 인증 콘덴싱보일러와 2종 인증 가스보일러를 적절히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관 귀뚜라미 유통부문장은 “정부와 지자체의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친환경보일러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귀뚜라미는 대기오염과 에너지 고갈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2020년 4월 마련한 친환경보일러 인증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열효율과 미세먼지 저감 성능을 갖춘 친환경보일러를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제품은 ‘거꾸로 ECO 콘덴싱 L10 가스보일러’로 열효율 92% 이상을 실현하고 부피는 기존 모델보다 최대 24% 작아졌다. NOx 배출농도는 8~12ppm 수준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치인 20ppm 이하보다 낮다.

대성쎌틱도 저소득층의 노후 보일러 교체와 친환경보일러 개발에 힘을 쓰고 있다.

서울시 친환경보일러 저소득층 확대 지원 계획에 참여해 노후 된 보일러를 교체하지 못한 저소득층 가구를 선정해 친환경 보일러를 기부했다.

대성쎌틱은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부터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배기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보일러 제품 개발에 꾸준히 힘써왔다. 지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DNC 시리즈는 환경부에서 정하는 친환경 보일러 기준을 충족한 모델이다. ‘환경마크 인증’ 뿐 아니라 대기전력 3.0W 미만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 달성, 에너지절약 효과가 우수한 제품에 부여하는 에너지위너상을 획득했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최근 ESG 경영이 중요시되는 만큼 이번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대기환경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보일러 확대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