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 서비스업 타격…두달째 생산 감소
'오미크론 여파' 서비스업 타격…두달째 생산 감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2.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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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늘고 부동산 줄어…선행지수 8개월 연속 하락세
(자료=통계청)
(이미지=통계청)

올해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주춤한 형국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1.2%)과 12월(1.3%) 상승했지만, 지난 1월 0.3%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1~5월 5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21개월 만이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0.6%) 등에서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0.3%)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또 보건·사회복지(1.2%) 등에서 생산은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4.0%), 예술·스포츠·여가(-7.3%)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부동산(-1.1%)에선 생산이 줄었고, 보건·사회복지(6.9%), 정보통신(7.5%) 등에서 생산이 늘어 3.8%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의약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7% 하락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8.5%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슈퍼마켓 및 잡화점(-17.6%), 대형마트(-20.9%)에서 판매가 줄었다. 반면 무점포소매(9.5%), 전문소매점(5.8%), 면세점(16.6%), 백화점(6.3%), 편의점(4.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1%)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p)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0.3p 감소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오미크론 여파,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생산 투자지표가 감소하며 생산과 내수 지출 모두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다”며 “경기 회복세가 두달째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차질 여파로 추가적인 영향이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어 심의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교역이 그렇게 크지 않아 직접적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을 비롯한 수출 수요를 둔화시키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간접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une09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