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격력 강화의지 피력… “강력한 공격수단 더 배치”(종합)
김정은, 공격력 강화의지 피력… “강력한 공격수단 더 배치”(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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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속적인 공격수단 개발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강력한 공격능력이 진정한 방위력"이라며 지난 24일 이뤄졌던 ICBM 발사에 대한 개발자들의 공을 치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기여한 국방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우리는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한다”며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하고 사회주의건설을 다그쳐나가며 후대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 절대적인 힘으로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킬 우리 당의 강력한 국방력 건설 의지를 다시금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여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 등을 향해 ICBM 성공 발사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독창적인 자위적 국방전략사상을 결사의 실천으로 받들어나가는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의 굴함없는 혁명정신과 특출한 애국심은 우리 당의 무진한 힘”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발사한 ICBM을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군사당국은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으로 보고 있다. ICBM의 엔진 노즐이 2개라는 점과 엔진 연소시간도 화성-15형과 거의 동일했다는 점이 주요 근거다.

북한이 지난 16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이 초기 공중 폭발함에 따라 당시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최근 발사체는 화성-15형과 궤적은 유사했지만 고도가 더 높았고 사거리도 길었다.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정상 각도로 발사시 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역대 북한 ICBM 중 가장 강력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화성-15형의 탄두 중량을 감소시켜 화성-17형과 유사한 궤적을 구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