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벌어진 제14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8강전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콩지에 9단, 박문요 5단이 4강에 올랐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기사는 한국 4위 박영훈 9단이었다.
박 9단은 중반 하변에서 패를 해소한 후 기막힌 중앙 타개 실력을 과시하며 역전극을 연출해 냈다.
이어 이창호 9단이 다시 한번 승전보를 전했다.
그러나 믿었던 한국 1위 최철한 9단은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최 9단은 중국 2위 콩지에 9단을 만나 초반 무리한 침투로 인해 어려운 대국을 계속한 끝에 193수만에 돌을 거뒀다.
콩 9단은 최근 삼성화재배에서도 구리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등 세계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기사 간의 ‘형제대결’에서는 박문요 5단(중국 6위)이 구리 9단(중국 1위)을 166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물리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은 이창호(한국) 9단 대 박문요 5단(중국), 박영훈 9단(한국) 대 콩지에 9단(중국)의 대결로 11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