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비서동~집무실 이동시간 상당"… 靑 "뛰면 30초 걸려"
尹측 "비서동~집무실 이동시간 상당"… 靑 "뛰면 30초 걸려"
  • 김가애·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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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상당 시간 소요" 정면 반박
"집무실 비서동으로 옮긴지 5년 돼"
청와대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17일 '청와대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라고 일축했다. (사진=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청와대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17일 '청와대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라고 일축했다. (사진=탁현민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유로 '현재의 청와대 내 집무실과 비서동 간 사이가 멀다'고 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잇따라 반박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는 이유가 현재 청와대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은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는 거기(본관)에서 하셨던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 비서동으로 내려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찾으시면 1분 안에 뵐 수 있다"며 "집무실과 비서동이 멀리 떨어져 있어 이전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지 5년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금 전에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의)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꼬았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는 대통령에 집중하는 구조로서,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1초를 허투루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대통령과 비서진, 국민이 특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속히 민생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집무실 이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