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북,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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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년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된 갱도 일부가 최근 복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핵 실험 도발 동향이 확인되면서 군은 미국과 협조 하에 북한의 관련 활동을 주시 중이다.  

13일 군 등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은 총 4개의 주갱도로 구성됐다.

2018년 5월 북한이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5개국 취재진에게 공개한 핵실험장 지도를 통해서도 이같이 파악됐다. 

북한은 당시 2, 3, 4번 갱도를 폭파했다. 1번 갱도는 폭파하지 않았는데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많이 무너져 이미 없앴다는 게 북측의 설명이었다. 

군 당국은 1, 2번 갱도는 당장 복구가 어려워 현재 북한이 복구하는 갱도는 갱도는 3, 4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 4번 갱도는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았다. 

복구 움직임이 갱도 입구 쪽에 집중된 것으로 식별되는 만큼 북한이 내부가 양호한 곳의 입구를 다시 뚫는 방식으로 3~6개월 내 단기간 복구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5대 과업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엔진 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무기 도입,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이 포함됐다. 

외교계는 풍계리 핵실험장 복구는 북한이 과업으로 공언한 국방분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