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역대급 신규확진…14일부터 신속검사 양성도 확진
주말에도 역대급 신규확진…14일부터 신속검사 양성도 확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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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접종계획·mRNA 백신-심근염 인과성 평가결과 발표
사망‧위중증 증가 ‘비상’… 전문가 “의료대응 보완책 마련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수가 35만명을 웃돌며 국내 코로나19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유례없는 ‘최대 유행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최근 급증한 소아확진 추세에 대응해 14일 5∼11세 접종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날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를 확진으로 간주해 PCR 검사역량을 감염 취약층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5만190명으로 전날 38만3664명에 이어 역대급 기록을 이어갔다.

일일 확진자 규모는 오미크론 변이의 강력한 전파력과 방역 완화 효과가 맞물리면서 당초 방역당국이 정점 최대치로 예측한 35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이번 유행으로 신규확진 전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전날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위(독일·24만5342명) 보다 10만명 이상 앞섰다.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74명으로 엿새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도 2751개 중 1763개가 소진되며 가동률이 64.1%로 올라갔다. 사망자도 251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94명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정부는 확진자 규모 급증에 대응해 14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도 PCR 검사 확진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를 통해 정부는 PCR 검사 역량을 감염취약시설이나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더라도 결과가 뚜렷하지 않아 재검사가 필요한 경우 등은 의사 판단하에 선별검사소에서 다시 PCR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소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14일 5∼11세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어린이가 우선 접종대상이 될 예정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3일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0.1㎎/mL(5∼11세용)' 국내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이와함께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급성심근염의 인과성 평가결과와 접종 실시기준을 발표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지난 4일 열린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규모 급증에 따라 중환자·사망자 증가세가 가속화하면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점 기간이 다가오면서 하루 확진자가 40만명도 넘고 사망자가 적어도 하루 300∼400명씩, 많은 날은 500∼600명도 나올 수 있다”며 “투석 환자나 임신부 등의 중환자는 대응이 매우 쉽지 않다. 특수한 형태의 중환자 대응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