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尹-바이든, '초고속' 통화… 한미정상회담은 언제?
[윤석열 당선] 尹-바이든, '초고속' 통화… 한미정상회담은 언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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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수락 5시간 만… 20분간 통화 나눠
이르면 5월 한미정상회담 열린단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사진은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사진=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당선 확정 첫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통화를 했다. 당선 수락 인사를 한지 5시간여 만이다. 사진은 3월2일 TV토론회장의 윤 당선인과 3월1일 연설하는 바이든 각각 자료 사진. (사진=EPA/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후보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20분간 나눈 통화에서 공고한 한미 동조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두 사람이 20분께 통화했다고 전했다. 당선 수락 5시간 만으로, '쾌속'이다. 이로써 윤 당선인의 취임 후 방미 일정이 조기에 잡힐지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통화 내용은 윤 당선인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축하 인사와 향후 한미관계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대해 축하했다"며 "이번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 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칙몽 대응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고 선대본부는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대북 문제와 관련, 한미 공조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윤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어 더욱 굳건한 한미공조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는 만큼, 한미일 삼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미국 백악관 방문을 제안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한미정상회담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것도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이떄 방한일정을 함께 소화할 경우, 윤 당선인과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은 앞서 윤 당선인의 당선 확정 소식을 접한 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미국과 한국, 우리 두 경제와 국민의 동맹은 철통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과 계속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