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5월 청와대 가는 尹, 그 앞의 3대 과제
[윤석열 당선] 5월 청와대 가는 尹, 그 앞의 3대 과제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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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본부장 리스크·자질 검증
尹정부, 집권 초기 성과 입증 관건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끝)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후 5월부터 대통령 임기에 돌입하는 윤 당선인 앞에 산적한 과제들은 무엇일까.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최우선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는 '여소야대'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72석'이라는 거대 의석수를 보유한 반면, 국민의힘 의석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청와대가 그립을 강하게 잡고 정책을 추진해 가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적인 태도가 필수적인데,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아 국정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 인사에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어느 당이 대통령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의 주권을 잡게 되는 게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소야대 상황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홰 갈 수 있는 기회"라면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 일하러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본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105석에 불과하고 민주당은 172석"이라며 "대통령 임기 초 2년 1개월 국정을 105석으로 어떻게 이끌 수 있나.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윤석열 정부에 강한 저지를 할 수 있다고 해석되는 대목이긴 하나, 그로 인한 역풍을 우려해 과도한 제동을 걸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대선 본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네거티브 논란도 진화해야 한다. 윤 당선인은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라고 할 만큼 가족 관련 이슈가 논란을 샀다. 이와 관련,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일명 '김만배 녹취록'에 담긴 내용으로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만큼 향후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도 주목된다.

배우자 김건희씨 경우 허위 경력·학력 위조 논란 등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전력이 있다. 아울러 한 '기자 통화 녹취록' 등에 담긴 내용으로 '주술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씨는 해당 여파로 경선 기간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좀체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제20대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영부인 자격으로 함께 청와대에 입성, 향후 영부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영부인 의전 등을 담당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최초의 '0선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다. 정치 입문한 뒤 대권 가도로 직행, 오랜 정치 경력을 보유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원과 경제 성장 등 차기 정부가 짊어질 과제가 많아 지도자의 능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집권 초기 성과를 통해 자질을 입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