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협상 아니면 전쟁으로 목표 달성" 의지
푸틴 "협상 아니면 전쟁으로 목표 달성" 의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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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이든 전쟁이든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로 에라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7일 연합뉴스가 엘리제궁 관계자 말을 빌려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의 '탈나치화'와 '중립화'라고 부르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핵심 요구는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우크라의 중립화다.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은 물론 우크라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독립도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이에 엘리제궁 측은 "우크라인들을 위해 용납할 수 없는 요구"라고 일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법을 들며 푸틴 대통령에게 민간인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문제 삼자 푸틴 대통령은 "원전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 원전을 보호하도록 국제원자력기구의 기준을 맞출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 요청으로 105분간 이어졌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이후 두 사람이 갖는 네 번째 통화였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