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선 마지막 주말인 6일 나란히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유세에 막판 화력을 쏟아 부어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이다. 

전날 경기도를 훑은 이 후보는 이날 성북과 강북, 은평, 신촌, 신림, 용산 등 서울 남북을 두루 돌면서 잇달아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도봉구 도봉산입구에서 "지금까지 민주당 정부 가장 잘못한 게 뭐냐, 하면 다들 '부동산 정책을 잘하지 못했다'고 질책한다. 아프게 인정한다"면서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며 "정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시에 이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대 후보인 윤 후보에 대한 무능함을 비판하며 본인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강조해 경제대통령 이미지와 정치교체, 통합정부 전략인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과 중구에서 유세를 한뒤 오후에는 경기 의정부와 동두천, 파주, 고양, 김포, 부천을 훑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 실정을 부각하며 정권교체론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백현동 부패 사건들 많이 아시죠. 이렇게 부패한 인물을 후보로 선출한 저 당은 깨끗한 당인가"라며 "이재명의 민주당 주도 세력들이 같이 얼마나 썩고 부패했는지 이거 하나 보면 알 수 있다. 부정부패가 아주 집단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상황이 군사 독재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민주당 정권의 횡포와 권력 남용은 군사독재와 다를 바 없다고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정권 내려놓고 집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서는 "건국 이래 한 정권에서 이렇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게 처음 아닌가"라며 "국민들에게 마치 이것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8번 부동산정책을 고쳐왔지만 이걸 잡지 못한 게 무능이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무능 아니다"며 "일부러 그런거다. 어떻게 사람이 실수를 해도 28번을 하나"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서울 연남동과 신림역 등 청년층이 많이 찾는 번화가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심 후보는 청년 주거 안정을 비롯한 청년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청년들의 소신 투표를 호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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