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독일서 벤츠 EQB 제쳤다…전문지 평가 판정승
현대차 '아이오닉5', 독일서 벤츠 EQB 제쳤다…전문지 평가 판정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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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빌트' 비교 결과 7개 부문·53개 세부 항목서 우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벤츠의 전용 전기차 ‘EQB’를 제치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3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Bild)’ 제9호에 실린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5가 800점 만점 중 582점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562점을 기록한 EQB를 앞선 점수다.

아우토빌트 2개 차종 비교평가는 △보디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 다이내믹 △커넥티드카 △환경 △비용 등 총 7개 부문, 53개 세부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부문별 평가를 보면 아이오닉5는 EQB와 비교해 컴포트와 커넥티드카 2개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에서 우세 또는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아 전반적으로 EQB 보다 우세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5는 이번 평가에서 기존 비유럽권 브랜드의 장점으로 꼽히는 경제성 측면을 제외하고 순수 성능과 기술 평가 항목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 평가에서 우위를 인정받았다.

특히 아이오닉5는 독일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파워트레인 기술과 주행성능 부문에서 EQB를 앞질렀다. 파워트레인 기술 부문에서는 총 9개의 세부 평가가 진행됐다. 4개 세부 항목에서는 우세를 기록했고 5개 항목에서는 동등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220킬로와트(kW)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아이오닉5는 충전성능 평가에서 9점을 받아 5점에 그친 EQB를 압도했다. 발진가속성능, 최고속도, 가속페달 응답성 등 파워트레인의 전반적 성능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행 다이내믹 부문에서도 민첩성, 트랙션, 제동성능 등 세부항목에서 EQB를 앞서며 파워트레인과 주행성능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했던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눌렀다.

아이오닉5는 이미 여러 차례 최고로 인정받은 공간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호평을 받았다.

전체적인 차량의 공간 활용성과 적재성능 등을 평가하는 보디 부문 평가에서도 총 11개 세부 항목 중 전·후석 공간, 실내 개방감, 트렁크 볼륨 등 5개 항목에서 우세했다. 2개 항목에서는 동점을 기록해 우세한 공간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5는 비용 부문에서도 구입가격, 잔존가치, 보증서비스 등 항목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가 전기차 선진 시장인 유럽과 프리미엄 브랜드의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잇따라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며 “현대차는 앞선 전기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5’는 지난달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진행한 5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평가에서도 기아 ‘EV6’, 폴스타 ‘폴스타2’, 테슬라 ‘모델Y’, 벤츠 ‘EQB’ 등과 경쟁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