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 인수로 글로벌 리더 거듭나야"
조원태 "아시아나 인수로 글로벌 리더 거듭나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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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주년 창립기념사서 해외 경쟁당국 심사 최선 당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한진그룹]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2일 “우리의 과제는 성공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글로벌 항공업계의 품격 있는 리더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게재한 ‘대한항공 53주년 창립기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에 최선을 다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남은 과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것과 같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힘과 지혜를 모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에서도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 8조7534억원, 영업이익 1조4644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이제는 들뜬 마음을 다시 차분히 가라앉히고 보다 냉철하게 시장 상황을 바라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언택트(Untact, 비대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인프라를 바꾸고 있다”며 “이미 언택트의 편리함을 경험한 고객들을 다시 제자리로 모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선택과 변화를 꾀해야 하는 이유”라며 “고객들에게 대한항공만의 가치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무기력에 잠식당하지 말고 상황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도 버리자”며 “대신 그 자리에 위기 극복의 희망과 의지를 채워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