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與, 드루킹 못쓰니 강제로 입 틀어막아"
권영세 "與, 드루킹 못쓰니 강제로 입 틀어막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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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무더기 고발, 닉네임 때문… 치졸"
"조직적 유세 방해… 화나더라도 각별 유의"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가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가 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드루킹을 못 쓰게 돼서 여론조작을 못 하니까, 이제 자기네들 마음에 안 들면 강제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표현의 자유라는 걸 잊지 말고 민주국가의 정치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는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게임에 참여한 2030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발했다"며 "'사라진 초밥 10분', '나다 짜근엄마', '법카 쓰고싶다' 등 이 후보를 조롱하는 닉네임을 썼다는 이유인데 정말 치졸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 드는 언론사 문 닫게 하겠다고 말하는 후보, 조폭의 그림자가 주변에 어른거리는 후보인 만큼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고 느껴지지만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후보 유세 현장에서 잇따라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경찰이 조치할 수 있도록 맡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본부장은 "종북단체로 알려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윤 후보 유세장을 따라다니면서 조직적인 유세 방해를 벌이고 있다"면서 "주로 여성들을 투입해서 유세를 방해하고 이에 분노한 지지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돌하고 끌려나가는 모습이 그들이 바라는 모습인 만큼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조금 참고 각별히 유의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부언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