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지원사격 "文정부 최고 업적은 이재명 정부 탄생"
尹 "통합 아무나하나… 부패한 사람이 하자면 누가 호응"
대선을 8일 앞둔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나란히 서울에서 유세를 펼쳤다.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경기도 다음가는 핵심 승부처인 서울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3·1절 '서울 대격돌'을 펼친 것이다.
실제 민주당 우상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막판에 서울을 승부처로 본다"며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글로벌 기업인들과 경제정책 좌담회에 참석한 다음 명동에서 집중 유세에 나섰다.
특히 이날 서울 명동 유세에는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찬조연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의 치적을 열거한 뒤 "이 모든 업적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정부의 최고 업적은 이재명정부의 탄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실장은 이어 "정책 토론을 기피하는 후보, 머리는 (전문가로부터) 빌리면 된다고 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도 "상대는 안타깝게도 미래 이야기 없이 정권 심판만 외친다. 정권 심판해 더 나쁜 세상이 되면 누구 손해냐"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냐 아니면 퇴행이냐를 결정(해야)하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위기 극복의 위대한 DNA를 가졌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시민 의식을 가졌다"면서 "이제 정치만 바뀌면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이 결코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한 다음 이 후보의 모교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과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동작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후보의 이른바 '통합정부론'에 대해선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 국민 통합 아무나 하나"라며 직격했다.
또한 윤 후보는 "제가 정치는 잘 몰라도 26년간 부정부패와 싸워온 사람"이라며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너무 잘 안다"며 '부패 세력 축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촌 거리에서 열린 서울 집중유세에서도 "국민을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국민을 우습게 알고 늘 외면하고 깔보다가 선거 때가 되면 또 표를 훔쳐 와야 되니까"라며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다.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게 엄청난 정치개혁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을 텐데 이제 바꿔야 하지 않겠나.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 세력의 대결"이라며 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최근 북한의 동해상 미사일 발사에 관한 민주당과 이 후보의 반응에 대해서는 "도발이라는 말도 못 한 벙어리 행세를 했다"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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