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당신도 인간이냐"… 李 "우크라 대통령 초보" 직격
진중권 "당신도 인간이냐"… 李 "우크라 대통령 초보" 직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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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제 본의와 다르게" 해명글에 "참 나쁜사람" 댓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당신도 인간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정치 초보’라고 표현한 데 대한 비판이다. 

앞서 이 후보는 26일 밤 SNS를 통해 전날(25일) TV토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6개월 초보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 토론 발언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저는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며 "전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 글에 진 전 교수는 "당신은 참 나쁜사람이다"는 댓글을 달았다.

진 전 교수는 "감정이 격해서 입에서 심한 말이 나올 것 같아서 이 정도로 해둔다"면서 "'나쁜 사람'도 순화시켜 한 말"이라고 했다. 

이어 "포격에 깨진 창의 유리를 치우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의 국가를 부르는 여인의 모습, 소집돼 떠나는 아빠가 울면서 어린 딸의 뺨에 뽀뽀를 하는 모습 등을 세계인이 다 보는데 표에 눈이 먼 당신만 못 본다"면서 "당신도 인간이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전쟁은 정치인들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