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언론, 대러 독자제재하란 건가… 이해할 수 없어"
靑 "언론, 대러 독자제재하란 건가… 이해할 수 없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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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독자제재 할 수 있는 시대 아냐… 자연스럽게 동참"
"우크라이나 거주 기업·교민, 러시아 교역 생각 안 하나"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4일 춘추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4일 춘추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외교 대응에 대해 "우리만 독자적으로 뭘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독자 제재는 없을 것이라는 외교부의 입장과 결을 같이 했다.

박 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우리도 미국하고 동참해 러시아 제재에 전면 참여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유럽, 이런 나라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하게 된다면 우리가 불가피하게 연결 돼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는 뜻이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어제오늘 언론 보도 보면 '러시아 제재에 한국만 빠졌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던데, 한국 보고 그러면 독자 제재를 하라는 뜻이냐"면서 "러시아에 우리 기업과 교민도 있고, 러시아와 교역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부분은 하나도 생각을 안 하고 한국만 제재에서 빠졌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25일)은 또 '뒤늦은 제재 동참'(이라고 한다).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거듭 토로했다.

박 수석은 "정부가 고민해야 될 지점들은 여러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는 기민하게 그리고 우리 교민이나 기업, 모든 안전 이런 것들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준비해 왔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우크라이나 교민 대피 등에 관해서는 "(우크라이나 주한)대사관은 최후의 1인까지 남더라도 최선을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대한민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한 것에 관해서는 "우리의 역량이나 국제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가치,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인정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세계에 기여하게 될 것이고 우리 기업과 경제에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고 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