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자암호통신' 평가기준, 글로벌 표준 인정
KT '양자암호통신' 평가기준, 글로벌 표준 인정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2.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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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기술 개발, 국내기술 생태계 조성한다"
KT 사옥.[사진=KT]
KT 사옥.[사진=KT]

KT가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자신들의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기준을 국제 표준으로 처음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기술에 기반을 둔 차세대 보안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금융, 의료, 국방,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성 강화를 위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KT의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 평가 기준’은 △응답지연(Response Delay) △응답지연변이(Response Delay Variation) △손실율(Loss Ratio)에 따라 특화된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이에 객관적인 품질 정보 제공이 가능해 양자암호 전용회선 상용화에 필요한 약관 신고사항인 서비스품질 협약(SLA)을 규정을 할 수 있다. KT는 이 기준을 자체 구축해 운영 중인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에 적용했다.

지금까지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키 분배장치 성능으로 비교 평가했다. 하지만 서비스 제공은 다수 장치를 장거리에 걸쳐 네트워크 형태로 이뤄지기에 실제 서비스 품질과는 차이가 있었다.

KT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기준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 표준과 사용 서비스 패키지 등을 지속 개발해 관련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미 KT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많은 상용화 경험과 표준채택, 최신 기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현재 사회 곳곳에서 적용 중이다. 강원도청과 2군단은 실종자 탐색용 드론의 영상 송수신 체계에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접목해 보안성을 높였다.

또 제주도청은 해킹이나 외부 침입에 의한 자율주행차량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에 KT의 양자암호통신 솔루션을 적용해 차량과 관제센터간 통신 내용을 보호하고 있다.

최근 KT는 20kbps 속도로 양자암호키를 제공하는 고속 양자암호키 분배 시스템을 구현했다. 핵심 부품인 ‘고속 단일광자광원 생성 모듈’과 ‘고속 양자난수 연동 인터페이스’도 직접 개발했다.

KT는 토종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구축도 앞장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과 총 5건의 양자암호키 분배 장치 공급 계약을 맺고 관련기술을 이전했다. 올해에도 5건 이상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양자암호통신 발전을 위해 응용 기술뿐 아니라 근본적인 양자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KT는 특화 기술 개발과 국내 기술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진행해 대한민국 양자암호통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