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수도권' 尹 '서해안' 沈 '충청권' 安 '부울경'… 4인4색 지역열전
李 '수도권' 尹 '서해안' 沈 '충청권' 安 '부울경'… 4인4색 지역열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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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경기 출신 첫 대통령" 尹 "충남의 아들"
沈 환경·노동 진보 의제 安 '마이웨이' 구축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여야 대선주자가 22일 각지로 흩어져 지지세 형성에 여념 없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충남을 돌며 표심을 끌어모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인천 로데오거리광장 유세를 열어 인천 표심 훑기의 포문을 열고 부평까지 연달아 방문했다. 그는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인천은 평화가 중요한 도시다. 평화가 밥이다"라며 "내가 어제 토론 때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사람 못 알아듣더군요"라고 윤 후보를 직격, 전투적인 태도를 보였다.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경기에서는 "경기 출신 첫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기 부천과 안산에서 유세를 진행해 "정쟁과 마타도어, 성별과 세대를 편가르는 증오정치는 그만돼야 한다"고 민생실용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오전에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연, 오후 8시 10분 KBS 1TV에서 '소년공 다이어리'라는 제목의 제20대 대선후보 방송연설을 각각 소화, 방송을 통해 유권자와 접촉면을 확대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간 충남, 전북, 전남을 방문하는 '서해안 라인 거점유세'를 진행한다. 이날은 당진 우리나라 최초 사제이자 순교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 참배를 시작으로 충남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전술을 펼쳤다.

이후 방문한 당진시장에서는 "국민의힘에 부족하고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다양한 국민 의견을 함께 수렴해 국민통합의 정치, 번영의 경제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의 민주당'과 '김대중(DJ)·노무현의 민주당'을 분리한 대목이 눈에 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 대장동 사건을 보라"면서 "저런 사람을 후보로 미는 민주당이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산 유세에서는 "충청의 아들 윤석열이 여러분의 지지로 정부를 맡게 되면 무엇보다 양심적이고 정직한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충청 대망론'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대전과 충청권 일정을 소화했다. 심 후보는 대전에서 대덕연구단지를 녹색혁신연구단지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 환경 의제로 차별화를 뒀다. 또 현대제철 비정규직노동자 정책 협약식,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유세 등 친노동 행보를 선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윤 후보와 단일화 결렬 후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찾아 보수 집결에 나섰다. 그는 부울경 일정 1일차인 이날 "부산의 아들이 일내겠습니더"라며 지역 친화력을 높였다.  윤 후보와 단일화를 언급하는 시민에게는 "그러니까 내가 경선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나서 도망쳤다"고 날을 세우며 독자 노선 개척을 분명히 했다. 전날 TV토론 관련해서도 "(윤 후보가) 너무 모른다" 등 각을 확실히 세웠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