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해… 침공 가능성 여전”
바이든 “러, 우크라 철군 검증 못해… 침공 가능성 여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2.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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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배치한 군 일부를 철수했다는 러시아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침공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16일 우크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예측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군 일부를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만나 “우리는 당연히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협상 과정을 제안한 이유다”면서 “러시아는 상황 전개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우크라의 나토 가입 관련 등 문제에 대해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이면서 16일 우크라 침공설은 일단락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일부 철군 주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우크라 지역 군사 분쟁 가능성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그들은 여전히 위협적 배치 상태에 있고 러시아군 15만명이 우크라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를 포위하고 있다.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외교적 해법을 버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거듭 확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매우 높고 우리는 침공 시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러시아와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