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잘할 자신 있다"
이재명, 부산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잘할 자신 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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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0시되자마자 공식 선거 운동 들어가
"대한민국 경제 확실히 살릴 유능한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둘러본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자정 부산 영도구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방문해 둘러본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5일 0시, 공식 선거운동 시간이 열리자마자 부산항에서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 유세 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현황 브리핑을 보고받으며 "선박 이동 정보는 얼마나 보관하느냐. 데이터로 보면 귀중한 자산인데 시간이 지나면 버리느냐", "암초 근처에서 선박이 제동하거나 방향을 틀 때 선박의 크기, 무게 등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로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하느냐" 등을 묻기도 했다.

이후 바다에 정박 중인 수출입 선박 선장들과 교신하며 "늦은 시각 번잡하게 해드려 죄송하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인사를 나눴다.

공식 선거 첫 유세지로 부산을 선택한 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또 민주당이 비교적 약세를 보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세를 강화하는 의미도 내포됐다.

이 후보는 일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대륙과 해양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제 도시로 성장했다"며 "부산을 첫 출발지로 정한 건 대한민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우리 모두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지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희망이 있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 증오와 갈등이 아닌 공존과 협력, 연대하는 화합된 통일의 나라, 평화의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며 "위기에 강한 그리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통합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그는 브리핑을 들으며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까 YTS라는 단어와 해상선박관제시스템을 보니 나도 모르게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이 세월호였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못한 기록이 남아있는 게 VTS였기 때문에 갑자기 떠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 앞에서 즉석연설을 갖고 "위기는 기회를 품고 있다. 기회 속에도 위기가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를 더 활용하고, 위기 속 기회를 찾아 새 기회를 만드는 능력있는 리더가 새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은 여러분이 쓰는 유용한 도구일 뿐이다. 그 도구를 쓸지 말지는 여러분의 몫"이라면서 "우리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현재 위협받는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조직된 소수의 힘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