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韓, 유럽, 美…CPI 충격 해법 중요한 지표들 다수 발표
[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韓, 유럽, 美…CPI 충격 해법 중요한 지표들 다수 발표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2.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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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롱비치 항. (사진=HMM)
미국 LA 롱비치 항. (사진=HMM)

2월14일부터 18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지난 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따른 각국 대응이 주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실업률과 통화량 등에 대한 의미있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된다. 미국이 긴축 기조로 방향을 잡은 가운데, 실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지 유럽과 미국에서도 중요한 지표들을 제시한다. 유럽의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미국에서는 제조업지수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인사의 연설 등 다양한 자료가 어루어지면서 긴축의 폭과 속도를 둘러싼 합종연횡이 시도될 전망이다. 

◇2월14일(월)

한국은행은 성장과 고용간 관계를 기업자료를 활용해 분석, 발표한다(12:00). 선진국으로 진입할수록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더욱이 근래 성장 관건은 '위드 코로나'가 되고 있다는 새 변수까지 겹치고 있다. 성장이 늦어지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한국은행의 우리 경제 현황과 시사점 제시가 관심을 모은다. 

◇2월15일(화)

한국은행이 1월 수출입물가지수(06:00)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9% 떨어졌고, 수출물가지수는 1.0%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엔 유가 하락으로 수출입 물가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한 덕을 봤고, 최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연초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1월 수출입 물가는 다시 상승할 여지가 크다.

유로존 4분기 전체 고용률과 GDP가 발표된다(19:00). 유로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던 것에서 입장을 바꿔 우려 견해를 근래 표명한 바 있다. 유로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은 미국과 영국 대비 다소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긴축 스타트가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에서 고용과 성장 등 주요 지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미국 근원생산자물가(1월)와 뉴욕 엠파이어제조업지수(1월)가 22:30 나온다. 선행지수로 중요성을 띠는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40년래 최고 수준으로 나온 바 있어 생산자물가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월16일(수)

통계청이 1월 실업률을 집계해 제시한다(08:00).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는데, 1월에는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방역 조치가 강화됐으므로 상황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2월17일(목)

2021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12:00) 자료가 나온다. 시중에 풀려있는 돈이 얼마인지를 보는 통계로 주목된다. 지난 번 자료에서 광의통화를 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40조원 가까이 는 바 있다. 시중에 많은 통화량은 물가를 자극할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유동성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국은행이 이를 어떻게 다룰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를 올릴 명분이 된다는 점에서 2월 인상 가능성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2월18일(금)

로리타 메스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연설 일정이 잡혀 있다(03:00). FOMC는 우리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해당하는 정책기구다. 3월 기준금리 50bp 인상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25bp 정도면 충분하다는 반박 또한 계속 나오고 있어 메스터 위원이 어느 쪽에 설지 관심을 모은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