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서 지리산의 자연·문화 즐겨요”
“함양서 지리산의 자연·문화 즐겨요”
  • 함양/박우진 기자
  • 승인 2009.10.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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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상림공원서 내달 6~7일 ‘지리산문화제’ 개최
내달 경남 함양에서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를 소재로 한 독특한 축제가 열린다.

28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오는 11월 6~7일 함양읍 상림공원 야외무대에서 ‘제4회 지리산 문화제’를 연다.

이 문화제는 2006년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을 시작으로 하동군 평사리 공원, 남원시 실상사 등 매년 지리산권역 시ㆍ군을 순회하며 열린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삶터로 살아가는 지역 주민의 주최로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결합해서 펼치는 축제인데 영호남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지리산공동체가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강과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펼쳐진다.

6일 전야행사로 ‘찾아가는 마을영화관’이 열리고, 7일에는 지리산권역 65세 이상 어르신들 장수(영정) 사진찍어 드리기, 지리산과 섬진강을 노래한 작가들의 팬 사인회, 천년 숲 상림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깜짝 마당으로 진행된다.

또 시낭송, 노래공연, 대동놀이 등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공연마당에서는 노래패 공연, 이원규 시인의 시낭송, 가수 한영애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나무공예체험, 가을걷이(도리깨), 새끼줄 빨리 꼬기 대회, 토우 만들기, 천연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인디언 티피(천막집)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토종씨앗 나누기, 지리산반달곰 사진전시, 지리산 길과 사람 사진전, 지리산 아이들 글과 그림전시, 지리산 환경훼손 사진전 등 전시마당도 마련된다.

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축제를 함양에서 여는 것은 지리산의 물길을 막으려는 댐 건설 예정지가 함양군 마천면, 휴천면에 있기 때문”이라며 “축제기간 지리산이 댐 건설로 위협받는 사실을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지역의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권역은 경남과 전남ㆍ북 3개 도와 경남 하동군ㆍ함양군ㆍ산청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5개 시ㆍ군이며 협의회에는 구례농민회, 지리산생태보존회, 남원YWCA, 남원전교조, 함양시민연대, 함양농민회, 함양전교조, 함양기독교환경연대, 함양민중연대, 섬진강과 지리산사람들, 지리산생명연대 등 20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