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견제·독주의 한판 싸움”
“재선거, 견제·독주의 한판 싸움”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0.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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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호소문 발표 “투표로 현 정권 심판해 달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사진>는 10·28 재선거 이틀 전인 26일 "이번 선거는 견제와 독주의 한판 싸움"이라며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야당에 힘을 모아줘 독주를 견제하고 실정을 심판할 것인가, 아니면 용인할 것인가의 갈림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이명박 정권은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하고 있다.

그 힘에 맞설 수 있는 유일무이한 힘이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따끔한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도 민주당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 모든 선거구에서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며 "특히 한나라당의 아성이었던 수원과 양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반증으로 국민의 심판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황한 한나라당이 이성을 잃고 재보선에서 여당이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한나라당은 표를 주지 않으면 지역발전은 없다며 국민을 상대로 협박정치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효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돈의 8촌까지 뒤지면서 현 대통령에게는 면죄부를 주기에 급급하다"면서 "표로써 심판하는 것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해서 "환경 대재앙과 재정파탄만을 불러올 뿐"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건설재벌과 투기꾼만 배부르게 할 수는 없으므로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심판하는 합법적 방법은 투표로 심판하는 것"이라며 "두 번 속지 말아야 한다.

한 번 속은 결과가 지난 1년8개월동안 힘들게 살아온 이유"라고 투표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