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본격화…사실상 '3월 금리인상, 대조표도 이어서 축소' 선언
美 긴축 본격화…사실상 '3월 금리인상, 대조표도 이어서 축소' 선언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1.27 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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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1월 점도표 안 나왔지만 시장 일각 "인상은 4회" 점쳐
인플레 등에 금리인상 절실, 당국 "첫 인상폭 0.25%p" 시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오는 3월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FOMC는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예측 가능하게 줄여나가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6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기존 방침을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기존 예상대로 금년 3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지난 11∼12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각각 150억달러씩 축소해 온 바 있으며, 다시 이러한 매입 규모를 이달부터 2배인 300억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금리다. 언제부터, 얼마나 올리느냐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준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우선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준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에는 금리인상 시점이나 폭에 대한 결론(확정)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연준이 한번에 0.5%p 인상하는 깜짝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결정 그룹은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조치(FOMC 회의)로 기준금리인 단기차입금리가 (향후 실제 인상의 날에) 0.25%p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횟수와 관련해서는 1월 FOMC에서는 점도표가 나오지 않았고, 앞서 작년 12월의 점도표에서는 2022년 평균 3차례 인상 전망이 담겼었기 때문에 이 안을 신봉하는 이들이 있고, 4회 인상 기정사실화를 언급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현재는 4회 인상 가능성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넘고 노동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위원회는 곧 금리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특정 시점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오는 3월 FOMC에서 인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언론마다 전달의 뉘앙스가 다른데, CNBC는 '3월에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고, AP통신은 '이르면 3월' 금리 인상이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 경제전문언론 CNBC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은 연준 역사상 가장 쉬운 통화 정책을 만들어 낸 전략에 대해 정부 관리들이 재고하게 만들었다"면서 강하고 빠른 정책의 변화 필요성을 암시했다. 이 매체는 "연준이 팬데믹 초기에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했으며 매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담보부 증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일단 소개한 뒤,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7% 상승해 1982년 여름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폭을 보였다"고 이제 정책 필요성은 금리 인상을 향하고 있다고 겨냥했다.

CNBC는 아울러, 마이클 피어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데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3월 금리 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시점을 사실상 특정했다.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하향 조정 계획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매파적으로 다뤄질 것이다. (FOMC) 다음 회의에서 이에 대한 발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를 언제, 어떻게 줄일지 구체적인 발표는 이번에 없었다. 그러나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원칙'을 담은 문서를 이번에 내놨다.

이 정책 시트는 "기준금리를 주요 수단으로 명시하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인상이 시작된 이후 이뤄진다"면서 "은행의 채권 보유 수익 중 얼마가 재투자되고 얼마가 굴러갈지 조정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위원회는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해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는 접근법의 세부사항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대차대조표 축소 준비를 마쳐가는 상황이라는 점도 언급된 것이어서, 3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거의 직후에 이 조치도 단행 가능하다는 추정을 할 수 있다.

dogo84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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