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보, 美 앨라배마 지사 설립…16조 비료시장 공략 '속도'
누보, 美 앨라배마 지사 설립…16조 비료시장 공략 '속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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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어 두 번째 현지법인
자체 개발 CRF 앞세워 진출
누보 CI. [제공=누보]
누보 CI. [제공=누보]

누보(대표이사 김창균·이경원)는 미국 앨라배마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애틀 법인에 이어 현지에 세워진 두 번째 지사다. 

이날 누보에 따르면 앨라배마 지사는 미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원예·육묘 재배는 앨라배마를 비롯한 온화한 기후의 남동부 지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로 멕시코 노동자들이 이 시장에서의 노동력을 맡았는데 최근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 누보는 이걸 기회 삼아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큰 코팅비료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누보는 이미 10여개의 미국 원예·육묘 업체와 실험을 통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사용됐던 완효성 비료 대비 누보의 코팅 비료인 원예용 ‘용출제어형비료(CRF, Controlled Released Fertilizer)’ 효능이 우수한 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통 협력 파트너와 함께 올해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 테네시주를 대상으로 원예용 비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원예용 비료시장 규모는 연간 138억달러(약 16.2조) 규모로 용출제어형비료(CRF)는 이 중 약 40%(약 6.5조)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보는 이 외에도 일리노이주립대와 콘벨트용 코팅 비료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콘벨트 지역은 3월에 집중되는 강우량으로 인해 비점오염이 대량 발생하고 미시시피강 오염이 심해져 환경 문제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누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일리노이주립대와 지난 2020년부터 협력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는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보는 실험이 끝나는 대로 미국 콘벨트(Corn Belt) 시장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옥수수 생산에선 최대 국가다. 2021~2022년 기준 옥수수 생산량이 3억8259만톤(t)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 12억4620만t의 약 31%를 차지한다. 

누보의 김창균·이경원 대표이사는 “앨라배마 지사 설립은 당사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용출제어형비료(CRF) 제조 기술을 적용시켜 미국시장 확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누보는 대신밸런스제7호스팩(332290)과 합병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14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선 양사의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 누보는 오는 3월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