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대응' 석유화학, 기술혁신…중소기업, 맞춤지원
'탄소중립 대응' 석유화학, 기술혁신…중소기업, 맞춤지원
  • 윤경진‧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1.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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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중점기술 3개 선정 전략로드맵 2월 수립
중기부, '넷-제로 기술혁신 개발사업' 신규 추진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열린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기업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열린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기업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산업·중소기업계의 탄소중립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현장의견을 듣고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중점기술 3개를 선정해 오는 2월까지 LG·SK·한화 등 석유화학‧정유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설비투자 및 핵심기술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LG·SK·한화, 석화‧정유업- "R&D‧세제 지원“

과기정통부는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석유화학·정유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 관련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갖고 탄소중립 연구개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석유화학·정유분야 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탄소중립 연구개발과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정부 신규 정책의 연구·제도적 지원을 요구했다. 또 신규 연구·개발(R&D) 사업의 기술성숙도를 반영한 산·학·연 연계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대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을 통한 탄소중립 제반 추진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탄소중립 설비 도입과 상업화 투자 초기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배출권 인정과 저렴한 신재생 전기 공급 지원을 요구했다.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바이오 소재 확대 등 친환경 기술개발 가속화와 산업계 전기 수요량 반영을 위해서다.

GS칼텍스는 연구실 단계에서부터 개발‧검증하는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탄소중립제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인센티브 등 관련제도가 뒷받침 돼야한다는 주장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 30년 간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총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탄소중립 R&D 예산을 올해보다 약 23% 증액한 1조9245억원으로 편성했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감축 효과가 확실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한 기술에 대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힐 계획”이라며 “다양한 의견은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 수립과 전략적 R&D 투자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소개 이미지.[사진=환경부]
탄소중립 소개 이미지.[사진=환경부]

◆중소기업- "설비투자‧핵심기술 개발 맞춤형 지원"

중기부는 이날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 ‘중소기업 넷-제로(Net-zero) 기술혁신개발사업’ 등 2개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탄소중립 예산 4744억원을 투입해 약 25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 사업은 저탄소 공정전환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황진단 △탄소중립 전략수립 △설비도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54억 5000만원의 예산으로 50개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를 최대 3억원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사업은 배출권거래제, 목표관리제 등 감축 규제대상만을 지원한 것에 반해 이번 사업은 감축규제대상이 아니지만 저탄소 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지원공백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저탄소 공정혁신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넷-제로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중소기업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저탄소 신유망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에 따른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과 '2022~2024년 중소기업 기술로드맵(총 224개 품목)'을 연계해 도출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핵심품목(60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컨소시엄은 3년간 최대 15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으며 개발 이후 사업화 촉진을 위해 후속 자금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중소기업은 산업부문 배출량의 약 30%, 국가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중소기업계 동참이 필수적”이라며 “저탄소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