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시카고에 'L7' 간판 단다…K-호텔 영토 확장
롯데호텔, 시카고에 'L7' 간판 단다…K-호텔 영토 확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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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내년 하반기 191실 리뉴얼 오픈
미국 동부 뉴욕팰리스·서부 시애틀 이어 중부까지 확장
롯데호텔이 공동투자를 통해 인수한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 내년 하반기 중에 'L7' 호텔로 리뉴얼 오픈될 예정이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공동투자를 통해 인수한 미국 시카고의 '킴튼 호텔 모나코'. 내년 하반기 중에 'L7' 호텔로 리뉴얼 오픈될 예정이다.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L7(엘세븐)’을 앞세워 내년 하반기 중으로 미국 시카고에 체인을 내며 글로벌 호텔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롯데호텔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 14일 시카고에 위치한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 인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롯데호텔의 이번 인수는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KIND(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와 공동 투자로 진행됐으며 인수가는 약 3600만달러(약 430억원)다. 입점 브랜드는 롯데호텔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으로 결정됐고 내년 하반기에 오픈될 예정이다.

롯데호텔이 미국 시카고에 L7 체인을 내는 이유는 호텔 콘셉트인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단 판단 때문이다. 

시카고는 코로나19 이전엔 연간 6000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다. 최근엔 IT(정보통신)산업 육성 정책으로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이 급성장하며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L7의 경우 2016년 ‘L7명동’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비즈니스호텔 중심이었던 국내 호텔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란 콘셉트를 선보여 화제가 됐었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서비스 등으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화를 이룬 부티크 호텔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입점 지역 문화를 반영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을 추구한다. 미국에서도 1999년 시애틀에서 오픈한 에이스 호텔을 시작으로 뉴욕과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호텔 붐이 일었다.

롯데호텔은 라이프스타일 호텔 본고장인 미국에 L7 브랜드 진출로 향후 경쟁력과 가능성을 가늠할 방침이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의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 대표 도시인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하며 ‘K-호텔’ 역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L7 시카고는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약 25킬로미터(㎞) 거리(차량 30분)에 있는 시카고 번화가에 위치해 있다. 밀레니엄 파크, 시카고 리버 등 시카고 대표 명소를 모두 도보 20분 이내 이동할 수 있어 완벽한 관광 입지를 자랑한다.  

13층 높이의 빌딩에 총 191실(스위트룸 22실 포함)이 운영되고 식음업장 1개과 연회장 3개를 보유한다. 롯데호텔은 향후 리뉴얼을 통해 L7만의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예정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