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고위층 사이에 '4회 금리 인상론' 확산
美 연준 고위층 사이에 '4회 금리 인상론' 확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1.14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러드 이어 하커·에번스 총재 등 금리 인상 지지
연방준비제도 전경. (사진=신아일보DB)
미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미 연방준비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올해 최대 4차례 금리 인상 지지 등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필라델피아 비즈니스저널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3월 금리 인상 시작과 연내 3∼4회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탄탄한 고용시장이라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논리적 결론은 통화정책의 긴축"이라며 "3월부터 금리부터 25bp(1bp=0.01%p)씩 3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만약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네 번째 인상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4회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두 사람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해당 발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커 총재는 보스턴 연은 총재가 정식 임명되기 전까지 임시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이날 밀워키 비즈니스저널 주최 행사에서 "통화정책을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2∼4회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또한 버지니아주 은행연합회와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물가 상승률이 계속 광범위하게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우리는 더욱 공격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내놨다. 

이에 따라 연준이 테이퍼링 3월 종료와 동시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연간 인상 횟수가 4회 혹은 그 이상으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