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연매출 20억달러 CDMO 톱티어 도약' 도전
SK팜테코 '연매출 20억달러 CDMO 톱티어 도약' 도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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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JP모건 프라이빗 트랙 참가
합성약 안정적 매출 기반, 바이오 CDMO 투자·육성
"올해 프리IPO 추진, 기업공개 계획 구체화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SK팜테코 본사[사진=SK(주)]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SK팜테코 본사[사진=SK(주)]

SK팜테코는 올해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팜테코는 IPO를 시작으로 2025년 연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SK팜테코는 지난 10일(미국 동부 현지시각) 진행된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프라이빗 트랙(Private Track)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전 2025’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들은 대부분 그 해 혹은 이듬해 상장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SK팜테코는 올해 프라이빗 트랙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3일 SK㈜에 따르면, SK팜테코는 2019년 SK㈜의 CDMO(위탁개발생산) 글로벌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SK팜테코는 한국 자회사인 SK바이오텍 외에도 지난 5년간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M&A(인수합병)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R&D(연구개발) 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CDMO로 성장했다.

SK팜테코는 항암제·당뇨·항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등 다양한 블록버스터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혁신 바이오 원료 의약품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로 사업을 확장해 빠르게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SK팜테코는 합성 원료 의약품 분야의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연결해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슬람 말릭(Aslam Malik) 사장은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달러(약 8830억원)로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 더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에는 연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말릭 사장은 SK팜테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미국-유럽-아시아 통합 생산 역량 △글로벌 최고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장기계약 기반의 우수한 파이프라인 등을 꼽았다.

실제 SK팜테코가 미국, 유럽, 아시아에 보유한 모든 생산시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규정을 준수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고품질의 원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다.

특히 미국 앰팩은 2014년부터 FDA 심사관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우수한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SK팜테코가 생산중인 합성 원료 의약품 파이프라인 시장가치는 2021년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21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말릭 사장은 “프랑스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 인수와 미국 CBM 투자로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현재 양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시장가치는 약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다. 생산 역량과 고객사 확대로 2025년에는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지속 투자로 글로벌 생산 역량 또한 현재 약 1000세제곱미터(㎥)에서 2025년까지 50%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포스케시는 현재 건설 중인 제 2생산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현재의 2배인 10만평방피트(약 3000평)의 생산역량을, CBM은 단계적인 증설로 2025년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생산역량을 각각 갖출 전망이다.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선진국 내 수준 높은 생산 역량을 보유한 SK팜테코가 글로벌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SK㈜는 기술·컴플라이언스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사업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할 것이며 상장 계획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