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진정 국면…6000명 이상 체포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 진정 국면…6000명 이상 체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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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 공수부대를 주축으로 한 평화유지군이 주요 지역을 장악하면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채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또 소요사태에 가담해 체포된 인원도 6000명을 웃돌았다.

9일(현지시간)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소요사태에 가담한 혐의로 6044명이 체포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경찰에 따르면 알마티에서 852명이 경찰서를 공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수도 누르술탄에서도 외국인 161명이 구금됐다.

사망자도 164명이 나왔다고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밝혔다. 이 가운데 103명은 시위의 중심지인 알마티에서 나왔다. 사망자 가운데는 4세 여아 등 적어도 3명의 미성년자가 포함됐으며 국영방송은 보안군 2명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2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치안 유지에 투입된 군·경 13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재산피해도 약 1억7500만 유로(약 2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0개 이상의 기업과 은행이 공격받았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앞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2일부터 연료비 급등을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으며 이에 따라 즉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집단안보조약기구(CST0)는 카자흐스탄 현지에 러시아 공수부대 등을 포함한 2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투입하고 소요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평화유지군과 카자흐스탄 보안군은 도심 일대에 무장병력을 배치하고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고 발표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