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완화’
가계대출 증가세 ‘완화’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10.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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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탓에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일 ‘8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말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37조5000억 원으로 한 달 동안 4조7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증가액 4조4000억 원에 비해 0.9% 증가한 수치다.

예금취급기관 중 예금은행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증가액 2조7000억 원에 비해 0.7% 늘어, 한 달 동안 3조 원 증가했다.

신용협동기구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한 달 동안 1조7000억 원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증가액과 거의 동일하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정부가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이 위축돼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액은 지난 7월 3조4000억 원에서 8월 2조8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6일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을 60%에서 50%로 10%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8월은 휴가철이라 원래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때”라며 “만약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가계대출은 더 많이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