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급락…기준금리 인상 대비
미 뉴욕증시 급락…기준금리 인상 대비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01.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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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7%↓ S&P500 1.94%↓ 나스닥 3.34%↓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에 대비하면서 크게 하락했다.

현지 시각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2.54p(1.07%) 빠진 3만64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92.96p(1.94%) 하락한 4700.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무려 522.54p(3.34%) 급락하면서 1만5100.17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첫 하락을 기록해고, 나스닥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민간 고용 등 경제 관련 지표 등을 주목했다.

FOMC 회의록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인상한 뒤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있는 연준은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가 끝나면 곧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에서도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처음 인상한 뒤, 어느 시점에 대차대조표 결산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이 갖고 있는 채권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이를 재투자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줄여나가는 보유자산 축소 방안으로 양적 긴축 정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회의록에서는 "참가자들은 일반적으로 경제와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 전망을 고려할 때 금리를 예상보다 더 빨리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인프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CEO인 제이 햇필드(Jay Hatfield)는 "연준이 유동성을 줄일 때 주식 시장에 있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워렌 버핏이 자신의 포지션을 매도할 때 코카콜라에 있는 것과 같다"고 미 CNBC를 통해 말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보고서 결과 시장 예상치 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오는 7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는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달(11월)보다 80만7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37만5000명을 크게 웃돈 수치다. 

시장에서는 미 노동부의 12월 비농업 고용은 42만2000명 증가, 12월 실업률은 4.1%로 하락을 내다보고 있다.

이날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7%를 넘기며,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 연준의 통화 정책을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 역시 작년 3월 이후 최고치인 0.84%까지 오르며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6% 상승한 7516.87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1% 뛴 7376.37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4% 오른 1만6271.75에 거래를 종료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전장보다 0.56% 상승한 4392.15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6달러(1.12%) 오른 배럴당 77.8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1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선물은 전일대비 10.50달러(0.6%) 오른 온스당 1825.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