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 핵전쟁 방지 공동성명 발표
핵무기 보유 5개국 정상, 핵전쟁 방지 공동성명 발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1.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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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중·영·프 정상, 핵전쟁엔 승자 없다…“핵무기 추가 확산 예방 총력”
러시아 외무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핵무기 보유 5개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 등) 정상들이 핵전쟁 방지 및 군비 경쟁 금지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4일 크렘린궁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5개국 정상들은 3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핵무기 보유국 간의 전쟁 방지와 전략적 위험 저하를 5개국의 우선적 책임으로 간주하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 정상들은 “핵 전쟁에서는 승자가 있을 수 없다”며 “핵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 핵무기 사용은 장기적 영향을 미친다. 우선 5개국에선 핵무기가 전 세계 곳곳에 공격을 억지하고, 전쟁을 예방하는 방어적 목적에 사용돼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핵무기와 같은 무기의 추가적 확산을 예방해야 할 것”이라며 “5개국 정상들은 핵위협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또 핵확산 금지, 군비 철폐·통제 분야의 양자·다자 협정 및 의무 유지 및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상의 의무에 대한 헌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의 공동성명은 NPT 재검토 회의(국제 핵확산 억제 논의)가 다시 연기된 가운데 발표됐다. 나왔다.

성명에서 5개국 정상들은 “승인되지 않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핵무기 사용 예방을 위해 국가적 조치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다. 다시 이전에 발표한 핵무기 비조준에 관한 성명의 유효성을 선언한다. 핵무기가 상대방이나 다른 국가들을 겨냥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나아가겠다. 모두에게 위협이 되는 군비경쟁을 예방하기 위한 양자‧다자간 외교적 접근 모색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