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러시아서 1조6000억원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 수주
DL이앤씨, 러시아서 1조6000억원 가스화학 플랜트 사업 수주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2.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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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폴리머 공장 설계·기자재 조달 담당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우스트-루가 위치도. (자료=DL이앤씨)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사업이 진행되는 우스트-루가 위치도. (자료=DL이앤씨)

DL이앤씨가 러시아에서 초대형 가스화학 플랜트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조6000억원(11억7000만유로)이며 DL이앤씨는 이 사업에서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맡는다. 

발틱 콤플렉스 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 폴리머 공장을 짓는 공사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이 사업 기본설계를 담당해왔으며 이번 수주에 이어 본 공사까지 수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현재 기본설계를 수행 중인 사업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회사에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BIM(건축정보모델) 기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2015년 러시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후 2016년부터 유럽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러시아 기본설계 분야에 진출했고 올해 모스크바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이번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