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 1만명 대응한다”…내달까지 병상 7천개 확충
“일일 확진 1만명 대응한다”…내달까지 병상 7천개 확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2.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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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병상확보 계획 발표… 중증·준중증 병상 1578개
국립중앙의료원‧서울의료원 등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내년 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등도 이상 병상 약 7000개가 확충된다. 생활치료센터 2400여개를 포함하면 추가 병상은 약 1만여 개에 달한다.

정부는 최근 직면한 중증병상 부족 사태를 해소하고 ‘오미크론’ 등 위기요인으로 일일 확진자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에 대응해 안정적인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56명으로 나흘 만에 다시 70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41명 늘어난 1063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고 사망자도 78명 추가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7명이 늘면서 누적 234명이 됐다.

핵심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 관리가 여전히 심각한 현안으로 남아 있는 데다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n차 감염’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 방역을 강화했지만 지난 2주간 시행한 거리두기 효과가 유지된다 하더라도 이달말 일일 확진자가 최대 8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문재인 대통령의 ‘병상확보’ 특별지시에 따라 이날 '일상회복 위기극복을 위한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최대 1만명’의 일일 확진자 규모를 가정하고 병상을 확보해 확진자 급증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중증병상‧준중증병상 1578개 △중등증 병상 5366개 등 총 6944개 의 병상을 추가로 마련한다.

우선 이미 발령된 행정명령을 통해 중증병상 158개와 준중증 병상 189개, 중등증 병상 1726개 등 총 2073개 병상을 확보한다. 또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에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중증병상 414개와 준중증 병상 208개 등 622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감염병전담 요양병원에서 중등증 병상 650개, 감염병전담 정신병원에서 중등증 병상 100개도 마련한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중증병상 9개와 준중증 병상 490개 등 총 499개 병상을 추가한다.

이와 함께 거점전담병원을 추가해 병상 3000개를 확충한다. 구체적으로는 중증병상 300개, 준중증 병상 300개, 중등증 병상 2400개다. 일부 병상은 투석, 분만 등에 대응한 특수병상으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들의 격리를 위한 2412개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마련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한 병상 확충 계획은 즉시 이행해 1월 중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루에 1만5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도 감당 가능한 병상 확보 계획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