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 뽑은 2022년 사자성어 '중력이산'
중기인 뽑은 2022년 사자성어 '중력이산'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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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과 힘 합쳐 위기 극복 의지 담아
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중소기업인들은 새해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중력이산(衆力移山)'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500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27.4%는 중력이산을 새해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중력이산은 많은 사람이 서로 힘을 합하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기업 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경영환경을 뜻하는 사자성어로는 '앞문에서 호랑이가 막고 있으니 뒷문으로 늑대가 들어옴'을 뜻하는 ‘전호후랑(前虎後狼)’이 가장 많이 선택(38.0%)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원자재 파동, 물류난, 인력난 등 각종 경제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보여준다.

내년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기술개발 등 생산성 혁신(44.2%)’과 ‘거래처 다변화 및 기업간 협력 강화(43.8%)’가 꼽혔다. 하지만 ‘특별한 대책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9.8%나 돼 중소기업인들이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없을 만큼 험난한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인들이 내년 한 해 정부에 희망하는 지원 정책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분 납품단가 자동 반영(44.8%) △생산인력 지원 특별 대책 시행(33.0%) △경기부양 기조 유지(22.6%)라고 응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력이산은 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경영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2022년은 중소기업인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