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절반 대표이사 교체…50대 전면배치
KB금융, 계열사 절반 대표이사 교체…50대 전면배치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2.16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 이창권·생보 이환주·저축銀 허상철 새 선장 등용

KB금융지주가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계열사 인사안을 16일 내놨다. 55세 은행장 내정으로 금융권 안팎에 충격을 줬던 이재근 차기 행장 발탁의 나비효과가 타 계열사까지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50대 젊은 금융CEO의 전면 배치가 이번 KB 인사의 핵심이다.
 
KB금융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이달 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KB증권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천된 3명의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며 재추천된 대표이사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추천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와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국민카드 신임 대표에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글로벌전략총괄(CGSO) 부사장이 내정됐다. KB생명보험 대표에는 이환주 KB금융지주 CFO, KB저축은행 대표로는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가 각각 추천됐다. 이들 새롭게 대표에 추천된 이들은 모두 50대다. 

한편,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는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임한다.

이번에 새로 대표에 추천된 이들은 모두 50대다. 

(좌로부터) 이창권 신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 이환주 신임 KB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 허상철 신임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 (사진=KB금융지주)
(좌로부터) 이창권 신임 KB국민카드 대표이사 후보, 이환주 신임 KB생명보험 대표이사 후보, 허상철 신임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 (사진=KB금융지주)

새 KB국민카드 대표에 추천된 이창권 현 KB금융지주 CSO·CGSO은 1965년생이다. KB국민카드 생활서비스 부장, 신사업부장 등을 거쳐 KB금융지주 CSO·CGSO 부사장으로 일했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회원 중심의 내실 성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금융플랫폼 Top Player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KB생명보험의 새 대표감으로는 1964년생의 이환주 KB금융지주 CFO가 발탁됐다. 이 후보는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경영기획그룹 등을 거쳤다. 지주와 은행 내 주요 핵심 직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며 계열사별 핵심 비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KB저축은행 대표로는 1965년생의 허상철 현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가 추천됐다. 허 후보는 국민은행 업무개선부장, 전략기획부장, 전략본부장, 남부지역영업그룹대표 등을 역임해 디지털, 영업, 전략, 경영혁신 등 다양한 경험과 폭넓은 금융지식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계열사 비즈 부문에 대한 최적의 인사이트를 겸비하고 있다는 점과 변화 혁신에 있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KB대추위는 이번 대표이사군 후보 선정에 대해 “빅블러(Big Blur)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시장 지위를 레벨업 할 수 있는 역동적인 차세대 리더 그룹 형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