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내년 4월 식품업계 첫 '비건 레스토랑' 문 연다
농심, 내년 4월 식품업계 첫 '비건 레스토랑' 문 연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2.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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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브랜드 이름 딴 '베지가든 비건 레스토랑'
잠실 롯데월드몰 오픈 예정…전문 셰프와 메뉴 개발
농심은 내년 4월 '베지가든 비건 레스토랑'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할 계획인 가운데 시그니처 메뉴인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샘플 사진. [제공=농심]
농심은 내년 4월 '베지가든 비건 레스토랑'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할 계획인 가운데 시그니처 메뉴인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샘플 사진. [제공=농심]

농심은 내년 4월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베지가든 비건 레스토랑’ 문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비건 레스토랑이 될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농심이 비건(Vegan, 채식주의)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다”면서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친환경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건 푸드는 육류 생산·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추정치)으로 급증했다.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비건 푸드의 차별화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