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참석·비전 발표
이재명 "양극화 완화하는 게 새 성장 모멘텀"
윤석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 지킬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한자리에서 비전을 발표하며 외연 확장에 나서는 등 맞대결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 성장'을 들며 성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요즘 우리 사회의 균열과 갈등이 심각하다"면서 "공정한 룰을 만들고 격차를 해소하고 양극화를 완화하는 것이 곧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비슷한 기성세대는 기회가 넘치는 세상을 살았다"며 "기득권 기성세대와 달리 청년 신규세대들은 기회를 잃고 경쟁에서 지면 탈락해야 하는, 어쩌면 도태의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과거 기성세대가 누렸던 연 7, 10%에 이르는 큰 고도성장을 우리가 기대하긴 어렵지만, 0%대, 어쩌면 나중에 맞게 될 마이너스 성장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기회가 보장되는 적정한 성장으로 회복할 길을 찾아야 되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핵심은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을 우리가 끌려갈 게 아니라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대전환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역시 우리가 새롭게 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용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지원, '에너지 고속도로'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윤석열 후보는 '국가의 책임'과 함께 시장경제를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간은 본래 모두가 평등한 존재"라며 "누가 누구를 지배할 수 없고, 모든 개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자 독식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책임이 중요하다"며 "복지는 국가의 필수적인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 취약계층 대한 복지 강화 △아동·청소년 보육·교육 대한 국가 전적 책임 △공정한 입시·채용 시스템 마련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히 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적 가치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코로나 극복, 일자리 창출, 부동산 안정 등에 있어 이념이 아니라 철저히 시장과 전문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과학의 영역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국민을 포용하고,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중대한 사안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뒤에 숨지 않고 반드시 국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