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 별세
정몽구 회장 부인 이정화 여사 별세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10.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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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정화 여사가 췌장암 치료를 받던 중 5일 저녁(한국 시간 6일 새벽)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재계에 따르면 이 여사는 췌장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직후인 지난 5일 저녁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던 중 별세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현재 이 여사의 시신은 미국 내에서 항공편으로 이동 중이며 오는 7일이나 8일께 국내로 운구 된 뒤 서울아산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 주요 인사들은 현재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발인은 10일 정도로 예상된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여사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췌장암으로 추정되는 이상 진단을 받아 국내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되자, 추석 연휴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여사의 미국행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내외, 맏딸 성이씨, 둘째딸 명이씨 등 가족들이 모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숙명여고 출신으로 정 회장과 연애 결혼한 이 여사는 다른 재벌가의 며느리와는 다르게 외부활동이 적었던 인물이다.

지난 2003년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해비치리조트 이사직을 시작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 여사는 이후 해비치리조트 지분 16%를 소유한 대주주로서 고문을 맡아왔다.

이 여사는 지난 1991년 손윗동서인 이양자 씨가 지병으로 세상을 뜬 뒤 사실상 현대가의 맏며느리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