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바이든,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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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열리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다.

19일 연합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서 베이징 통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첫 화상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말이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회담 직후 일부 미국 언론은 미국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선수단을 파견하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공식 사절단(정부, 정치권 인사)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올림픽 참여는 보장하되 주요 인사는 참여하지 않아 주최국에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언론 보도에 힘이 실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검토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 정치권은 그간 중국의 홍콩, 신장 등지에서의 인권 유린 주장과 관련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정치적 보이콧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중국의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여겨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모습이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확정하면 미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종전선언 등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으로 삼으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은 이에 “추측성 보도에는 논평하지 않겠다. 올림픽 주인공은 선수들이다”고 말을 아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