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경기도 교통대란 피했다”…버스 노사 극적 합의(종합)
“수능일 경기도 교통대란 피했다”…버스 노사 극적 합의(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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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단계적 1일2교대제 전환 추진…버스기사 월급도 인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경기도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해 파업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수능일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노조 측 10여명과 김기성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및 사측 대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우데 2차 조정 회의를 가졌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능 일정과 상관없이 첫차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노조와 사측은 내년 중반부터 근무형태를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또 버스 기사의 월급 인상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공공버스 기사는 10만원 민영제 버스 기사는 12만원의 월급이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울러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포함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면서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조정 회의가 길어진 여파로 일부 지역의 첫차(오전 4시30분 전후 출발)는 운행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상에 참여한 버스 업체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서울여객, 명성운수(이상 고양) 등 23곳으로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한다. 총 조합원수는 7192명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