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Q '커머스' 부진 '미디어'로 메웠다
CJ ENM, 3Q '커머스' 부진 '미디어'로 메웠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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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부문 매출·영업익 나란히 감소, 미디어 영업익 119.4% 증가
CJ ENM 사옥.[사진=CJ ENM]
CJ ENM 사옥.[사진=CJ ENM]

CJ ENM이 올해 3분기 커머스 부문 실적부진에도 미디어부문 선방에 한숨 돌렸다.

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575억원, 영업이익 87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3.6%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디어부문 성장세가 두드려졌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기반한 TV광고와 디지털 매출이 확대되고 음악 콘텐츠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도 동기간 대비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3.6% 성장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한 44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19.4% 늘어난 642억원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갯마을 차차차> 등의 시청률 호조에 힘입어 TV광고와 콘텐츠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9%, 33.3% 늘어났다.

티빙은 <환승연애> 등의 인기에 힘입어 유료가입자가 직전 동기 대비 37.8% 급증했다. 티빙을 포함해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디지털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56.8% 증가했다.

4분기에는 tvN <멜랑꼴리아> <어사와 조이>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앵커 콘텐츠 및 IP 확장을 통해 채널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티빙도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해피니스>와 예능 <러브캐쳐 인 서울>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2> 등을 통해 가입자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음악 부분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40.4% 증가한 6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0.7% 늘어난 109억원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그룹 <JO1>이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앨범 판매에 호조를 보였다. 또 <프로듀스 101 JAPAN SEASON2> 프로그램 매출 등 글로벌 성과가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됐다.

국내에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쇼미더머니> 등에서 발매된  OST 라이브러리를 통해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일본 합작법인인 <LAPONE>, 국내 합작법인인 <빌리프랩> 등 서브레이블의 성과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반면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3% 감소한 315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424억원에서 올 3분기 2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CJ ENM은 “여름철 비수기와 늦더위, 오프라인 소비 수요 증가 트렌드, 모바일 중심 사업 전환 비용, TV채널 운영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더엣지> <칼라거펠트 파리스> <다니엘크레뮤>등 패션 중심의 자체 브랜드가 순항하고 있다”며 “모바일 앱 신규고객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고 디지털 취급고도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4분기엔 <브룩스 브라더스> <센존 블루라벨> 등 자체 패션 및 뷰티 상품의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하고 여행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는 등 취급고와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콘텐츠 커머스 및 인플루언서 협업, 신기술 기반 솔루션 강화 등 라이브커머스 역량 강화로 신성장 동력에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영화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장 및 뮤지컬 시장 회복 지연에 따른 개봉·개막작 흥행 성적 부진이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 331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배급 다각화를 강화할 예정이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를 극장 개봉하고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팬덤 기반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화 <Hide&Seek>의 미국 극장 개봉, 영화 <악의 연대기>의 터키 넷플릭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 영화 <해피 뉴 이어>는 극장 및 티빙 등을 통해 배급할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IP와 디지털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해외 메이저 콘텐츠 사업자와의 공동제작 등을 늘려 글로벌 성장 또한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